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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세,금융

일본중앙은행(BOJ) YCC 정책 수정(폐기) - 엔화 강세 전환?

by 위드웨이브 2023. 2. 21.

지난해 치솟았던 달러강세가 올해에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화의 장기간 약세는 지속되고 있는데요. 최근 일본중앙은행 총재 후보자의 면면이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편인데요.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일본중앙은행(BOJ)의 YCC(yield curve control) 수정 가능성

 

1. 구로다 하루히코 현 BOJ 총재 "임금인상 가속화 가능성 높다" 언급

 

일본중앙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임금인상 가속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발언이 2월 21일 보도되었습니다. 오는 4월 퇴임 예정인 구로다 통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환율이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하며 BOJ의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 정책에는 지속적인 임금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임금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BOJ 가 원하는 수준으로 오르면 그동안의 대규모 양적완화에 대한 출구전략을 논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겁니다.

 

 

2. 시장 반응

 

시장은 이러한 구로다의 전망(대규모 양적완화에 대한 출구전략 모색)에 대해 대량의 일본국채 매도를 통해 BOJ를 압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2.1 일본국채 외국인은 매도 vs 일본중앙은행(BOJ)은 매입

 

지난달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단기국채제외)를 4조 1190억 엔(약 39조 7000억) 순매도 하며 월간 순매도액 기록을 경신했으며,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한선인 0.5% 유지를 위해 국채 매입에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 6902억 엔(약 228조 500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2.2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상한 (0.5%) 초과

 

일본의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가격과 반대)은 BOJ가 정한 상한 0.5%를 넘어 0.505%를 기록한 걸로 CNBC 방송이 21일 오후 3시 25분경 보도했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이 BOJ의 상한선인 0.5% 돌파는 지난 1월 18일 이후 1개월 만에 발생했으며. 시장에서는 장기금리를 억누르는 국채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이 BOJ 총재의 교체로 수정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전했습니다.

 

 

▶YCC(yield curve control) 수익률 곡선 통제 (중앙은행이 장기 금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정책)

 

 

◆ 바클레이즈 은행 보고서

 

 

바클레이즈는 일본은행이 4월 27일~2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즉 "BOJ가 장기물 금리 밴드를 넓혀 YCC 정책을 수정하지 않고 YCC 대상 채권의 만기를 줄여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CC 대상을 10년물 국채에서 중단기인 5년물,2년물 국채로 바꾸어서 단기정책금리 통제를 통해 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한다는 의미입니다.

 

 

바클레이즈는 BOJ가 최소한 올해 중순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폐기하고 제로 금리 정책을 시행한 후 내년 중순부터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동안의 초완화 정책이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물가상승률이 저조한 점도 4월 YCC수정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YCC의 구조적 문제 해결

 

1.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

 

일본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로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다른 국가들과 장기금리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BOJ가 10년물 국채를 집중 매입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하는 등 시장왜곡이 심화되어 결국 지난해 BOJ는 장기금리 변동폭을 기존 '0%'에서 ± 0.25% 에서 0%에서 ± 0.5% 정도로 확대했습니다.

 

 

2. YCC 정책 수정(폐지) 기대감

 

하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긴축 전환으로 받아들이고 YCC 정책을 단계 적으로 폐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지면서 지난 1월 국채 10년물 금리 변동폭 상한선인 0.5%를 4 거래일 웃돌기도 했습니다.

 

 

◆ 엔화강세 전환

 

첫 학자출신 일본중앙은행(BOJ) 총재 예정자인 우에다 가즈오는 과연 YCC 정책을 수정 또는 폐기해 그동안의 금융완화 정책에서 벗어나 출구전략을 모색한다면 일본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일본 금리 상승은 결국 엔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엔화 강세는 달러 약세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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